'부진 탈출 연타석포' 홍세완, "정말 기분좋다"
OSEN 기자
발행 2007.04.14 20: 48

"정말 기분좋다". 14일 광주 삼성전에서 동점 투런홈런과 역전 솔로홈런 등 연타석포를 날려 1-6에서 7-6 역전극을 이끈 KIA 홍세완(29)은 "정말 기분좋다. 지난 이틀 동안 일찍 경기장에 나와 특타를 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 타격폼과 감을 찾지 못해 고생했는데 한 30분 동안 계속 치다보니 감이 왔다"고 비결을 밝혔다. 개막 이후 홍세완은 팀 타선 부진의 원인을 제공했다. 자신의 텃밭이었던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가지 못하고 6번과 7번에 배치됐고 전날까지 19타수 4안타(.211)로 부진했다. 타점도 없이 상대 투수들에게는 그저 만만한 사냥감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잠들었던 호랑이 타선을 일깨운 일등공신이 됐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곧바로 4-6으로 추격한 6회말 1사2루에서 120m짜리 중월홈런을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권오원의 4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중월 역전결승포까지 뿜어냈다. 경기 후 서정환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홍세완이 살아나면 이렇게 팀이 달라진다"고 말할 정도로 맹활약이었다. 홍세완은 경기 후 MVP로 선정돼 상금 30만 원을 받았다. 홍세완은 "최근 몇 년 동안 부상 공백이 큰 탓인지 예전 폼을 찾지 못했다. 올해는 주전으로 뛸 수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13일)부터 운동장에 일찌나와 특타를 하기 시작했다. 생각만 많았는데 부진할 때는 무조건 많이 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느낌이 온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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