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리저브 매치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됐던 '사자왕' 이동국(28)이 15분여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소속팀 미들스브러는 아스톤 빌라에 역전패했다. 미들스브러는 14일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3분 파비우 호쳄박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연속 3골을 내주며 아스톤 빌라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미들스브러는 10승 9무 14패로 승점 39에 머물며 13위에서 14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미들스브러의 출발은 좋았다. 스튜어트 다우닝이 필립 바즐리로부터 파울을 얻어낸 가운데 호쳄박이 쏜 오른발 프리킥 강슛이 상대 골키퍼 토마스 소렌센에게 안기는 듯 했으나 공이 몸에서 빠져나가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애덤 존슨, 말콤 크리스티 등의 슈팅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으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한 미들스브러는 전반이 끝나기 전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연속 2골을 더 내줬다. 전반 45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호르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크레이그 가드너에게 동점골을 내준 미들스브러는 후반 25분 페널티지역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마틴 로센의 헤딩에 이은 루크 무어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역전을 당한 미들스브러는 후반 31분 조지 보아텡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곧바로 개러스 베리의 어시스트에 이은 스틸리얀 페트로프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동국은 이날 인저리타임까지 15분을 뛰었지만 소속팀이 너무나 쉽게 무너지는 바람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