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999 시즌 이후 8년만에 '트레블'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왓포드를 꺾고 2006~200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이 열리는 뉴 웸블리행 티켓을 따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벌어진 FA컵 4강전에서 웨인 루니의 2골, 1도움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결승골, 키에른 리처드슨의 쐐기골로 왓포드를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달 19일 밤 11시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결승에 선착, 통산 12번째 FA컵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8번째 FA컵 결승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6일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벌어지는 첼시와 블랙번 로버스의 승자와 정상을 놓고 다투게 된다. AS 로마(이탈리아)와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체력이 회복됐음을 알린 앨런 스미스를 비롯해 루니,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총출동시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7분만에 손쉽게 골을 뽑아냈다. 마이클 캐릭이 센터서클에서 내준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스미스가 흘린 것을 루니가 받아 애드리언 마리아파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스미스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왓포드의 집중 공세로 전반 중반 시달리기 시작했고 끝내 전반 26분 토미 스미스의 크로스에 이은 아무르 부아자의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28분 루니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골문으로 달려들면서 밀어넣어 전반을 2-1로 마치긴 했지만 정규리그 최하위팀 왓포드에게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부아자에게 단독 돌파를 허용하는 등 후반 시작 20여분동안 파상공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고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루니가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 22분 스미스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루니가 다시 골을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지난 시즌 챔피언리그(2부) 득점왕 말론 킹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진 왓포드의 공세를 파트리체 에브라 등 수비수들의 안정된 수비로 막아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교체된 리처드슨이 후반 37분 스미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