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콜로라도 탈출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의 여의치 않은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에게 브라이언 로렌스 변수가 등장했다. 로렌스는 지난 2005년 선발로 33경기에 등판, 7승15패 방어율 4.83을 기록한 선발 요원 가운데 하나. 그러나 어깨 수술을 받은 뒤 1년여를 허송세월했고 올 시즌 초반 전력에서도 제외됐다. 그런 로렌스가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꾸준히 치르면서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콜로라도는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가 꽉 차 있는 상태. 로렌스를 불러올리려면 누군가 한 명은 내보내야 한다. 현재로선 꾸준히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김병현이 로렌스에게 자리를 내줄 '1순위'로 꼽힌다. 15일(한국시간) 콜로라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렌스는 클린트 허들 감독과 만나 상태를 점검했다. 허들은 복귀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준비가 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그를 불러올려야 한다. 2차례 재활 투구를 마친 로렌스가 더 이상의 마이너리그 잔류를 거부할 수 있기 때이다. 현재 콜로라도 선발진에는 로렌스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 결국 불펜 한 자리를 노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팀을 떠날 선수는 김병현 외에는 없다. 문제는 콜로라도가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이적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콜로라도는 김병현과 토드 윌리엄스를 맞바꾸는 논의를 재개했지만 '김병현 연봉 대부분을 부담하라'는 요구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로렌스와 김병현 가운데 한 명을 택할 시점이 다가올 경우 콜로라도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 전에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한 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콜로라도의 후속 조치가 궁금해진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