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부업 전선 진출이 한창이다. 일부 스타의 경우는 본업과 부업의 영역을 구분하기 모호할 정도다. 예전처럼 수입이 일정치않은 연예인 직업 특성상의 ‘생계형 부업’이 아니고 큰 돈을 벌기위한 ‘수익형 부업’으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자신의 인기를 앞세워 음식점 등을 내던 부업 패턴도 달라졌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패션 사업이 주류로 자리를 잡으면서, 일부는 아예 본격적인 의류 회사를 차리고 있다. 남 녀 배우를 가리지않고 너도 나도 패션을 사업 소재로 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명도 역시 상관이 없다. 톱스타로 분류되는 정우성 이정재는 얼마전 힘을 합쳐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했다. 90년대 대한민국 꽃미남을 상징했던 두 배우가 오랜 우정을 담보로 사업에도 함께 진출한 것이다. 김규리도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쇼핑몰 사업을 출범, 하루 평균 3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신이 직접 의상 컨셉트와 스타일을 정하고 모델까지 도맡아 1인3역을 하는 중이다. 기존에 대표적인 패션 사업가로는 이혜영 황신혜 변정수 이승연 등을 꼽을수 있다. 이혜영은 2004년 자신의 애완견 이름을 딴 브랜드로 대박을 터뜨렸다. 연예인들 사이에서 옷 잘입기로 소문났던 그녀가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으로 진출, 창업 2년만에 연간 100억원 매출을 돌파할 정도로 성공했다. 이승연은 한동안 브라운관을 떠났던 사이, 동대문 시장에서 숍을 운영하며 감각을 키웠다. 40대 ‘몸짱’으로 유명한 황신혜는 남들과 달리 언더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녀의 속옷 브랜드는 홈쇼핑 위주로 판매하면서 빠른 사업 신장을 이루고 있다. 패션 모델 출신 변정수가 오히려 후발주자인 셈. 패션감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그녀는 주위의 집요한 권유로 20~30대 여성 타깃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가수 출신들도 패션 사업 진출에 빠지지 않았다. 남자로는 션이 힙합 스타일의 패션을 선보였고 ‘걸프렌즈’의 채리나와 유리, ‘베이비복스’ 심은진 등이 가세했다 그동안 스타 패션은 대형 의류회사들의 CF나 홍보물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데 주로 쓰였다. 스타들도 짧은 일정 출연으로 거액을 거머쥘수 있는 CF쪽에 큰 공을 들여왔던 게 사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과 홈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소액자본으로 패션 사업에 진입하는 게 가능해졌다. 스타들이 앞다퉈 자신들의 이미지와 스타일을 무기로 한 브랜드로 사업을 벌이기 시작하는 배경이다. 이른바 사업가 스타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요즘이다. mcgwire@osen.co.kr 김규리 이혜영 이승연 변정수 심은진(왼쪽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