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사면초가에 몰린 두산은 마운드마저 고갈된 상태다. 13~14일 SK전 연속 역전패에다 불펜진까지 소진된 두산이 선발진마저 사실상 '펑크'난 상태로 15일 잠실 홈경기에 나선다. 두산 구단 직원들조차 14일 경기 전 "15일 선발이 누군지 모른다"라고 말할 정도로 로테이션이 어려운 상황에서 베테랑 우완 이경필이 '팀 5연패 탈출'이란 중책을 맡는다. 두산의 5선발격인 이경필의 상대로는 SK의 '5억 신인' 김광현(19)이 확정됐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삼성과의 데뷔전에서 '프로의 벽'(4이닝 8피안타 3실점)을 체감한 뒤, 두 번째 등판이다. 반면 이경필은 첫 선발이다. 불펜으로 한 차례 등판해 1이닝 1실점한 것이 전부였다. 일단 전반적 흐름은 3연승에 공동선두로 올라선 SK 쪽에 쏠린다. 두산은 5연패에다 불펜진까지 꽤 소진된 상태다. 결국 두산으로선 타선이 김광현을 공략해야 승산이 보이는데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SK 역시 김성근 감독이 흡족해 할 만큼 타선이 궤도에 진입했고, 특히 기동력에서 초강세를 띠고 있다. 양 팀 모두 불펜진은 힘겹지만 16일이 휴식일이란 점, 고삐를 조여야 할 시즌 초반이란 점을 고려할 때 굳이 아끼지는 않을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이 이미 3경기 연속 등판한 마무리 정대현을 또 쓸지도 관심거리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