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프리뷰]정민태, 3년만에 승리 따낼까
OSEN 기자
발행 2007.04.15 11: 07

현대 왕년의 에이스 정민태(37)가 예전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인 LG 최원호(34)를 상대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정민태는 15일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 팀의 홈 첫 승에 도전한다. 또 개인적으로는 2004년 이후 3년여 만에 승리 투수를 노린다.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던 2005년에는 3패만을 기록했고 지난 해에는 시즌 막판 한 경기에 구원등판해 승패가 없었다. 지난 해 어깨 수술에 따른 재활 훈련에 몰두했던 정민태는 올 시즌 재기를 벼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롯데전서 중간 투수로 구원등판했으나 강민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한 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0.2이닝 투구에 4실점으로 방어율이 무려 54.00이나 됐다. 이번 LG전에는 선발로 등판하는 정민태는 “지난 번 등판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 탓에 볼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직구 스피드가 시속 145km까지 나오는 등 만족할만 하다”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정민태가 3년여 만에 승리투수로 가는 길이 만만치가 않다. 상승세를 탄 LG 방망이에 상대 선발 최원호도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최원호는 지난 10일 만원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치러진 사직구장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 복귀파 최향남과 선발 맞대결 끝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일방적 응원에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투구 5.2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직구는 시속 140km 초반으로 평범하지만 체인지업의 구속이 직구와 20km 가량으로 크게 차이가 나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는 게 특기인 최원호는 내친 김에 2승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 태세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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