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15일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 월드컵 경기장. 양 팀 스타 선수들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3만 여 관중이 운집했지만 싱거운 경기로 끝나고 말았다. 서울과 울산은 서로를 상대로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갖는 데 그쳤다. 서울과 울산 양 팀은 전반 상대의 수비를 완전히 뜷어내지 못했다. 서로 골대까지는 어느 정도 근접했지만 그 이상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 전반 9분 이천수가 왼쪽을 파고든 이후 좋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마지막 순간에 수비수가 걷어냈다. 15분에는 서울의 두두가 왼발 프리킥을 날렸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22분에는 정조국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놓고 제치려고 했으나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31분과 36분에는 서울의 역습이 전광석화같이 나왔지만 결국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울산이 이천수와 정경호의 활약에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골과는 인연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후반 초반 서울이 공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자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이종민을 빼로 알미르를 투입하며 허리를 든든히 했다. 이 결과 울산도 서울과 대등한 위치에서 싸울 수 있었다. 서울은 후반 9분 정조국의 오른발 프리킥 슈팅이 수비를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2분 후에는 김동석이 좋은 찬스를 맞이했으나 살리지는 못했다. 15분에는 이을용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 역시 후반 22분 이천수가 전광석화같은 드리블을 통해 서울의 사이드를 무너뜨리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1분 후에는 우성용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김영삼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경호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고 말았다. 후반 막판까지도 양 팀의 골에 대한 노력은 계쏙 되었다. 후반 27분 이천수의 오른발 프리킥이 빗나갔고 31분에는 김동석이 찬스를 만들었으나 두두의 왼발슈팅이 빗나갔다. 32분에는 울산 김영삼의 오른발 슛이 빗나갔다. 33분에는 이상협이 상대 수비수들간의 몸싸움 후 페널티 에어리어로 파고 들어간 후 박주영에게 패스했다. 박주영은 이 공을 다이렉트로 슈팅연결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리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 전 이천수가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서울 수비수의 저항에 부딪히며 골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결국 양 팀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