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불패' SK 단독 1위, 두산 6연패
OSEN 기자
발행 2007.04.15 21: 57

희극적 비극이었다. 8-8로 맞서던 연장 12회초 투아웃 후 SK 김강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두산 포수 홍성흔의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 여기서 두산 8번째 투수 좌완 금민철은 박재상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송구는 어이없게도 1루수 키를 훨씬 넘어가는 악송구. 이 사이 김강민은 3루를 돌아 홈을 파고 들었고,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7차전을 방불케 하는 4시간 52분에 걸친 연장 12회 총력전 끝에 두산을 6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잠실 원정 3연전을 전부 역전승으로 일궈낸 SK는 4연승과 함께 단독 1위에 올랐다. 앞선 2연전처럼 SK는 단 한 번의 찬스를 '빅 이닝'으로 바꾸어 놓았다. 1회부터 선제점을 내주고, 2-4로 뒤지던 SK는 4회초 2번 박재상-3번 김재현-4번 박경완의 연속 안타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5번 정근우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6번 박정권의 유격수 땅볼 때, 홈송구를 제대로 받지못하고 떨어뜨린 포수 김진수의 실책에 편승해 동점을 이뤘다. 허탈감을 추슬린 새도 없이 이어 등장한 SK 7번 최정은 두산 4번째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최정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거의 같은 지점에 홈런볼을 꽂았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김광현이 일찍 무너지는 바람(2⅔이닝 4피안타 4실점)에 릴레이 계투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영욱-가득염-최상덕-정우람-윤길현에 이어 9회말 등판한 정대현이 7-6,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에 접어들었다. 이후 11회 1점씩 주고 받은 두 팀은 12회초 SK가 두산의 연속 수비 실수에 편승해 9-8 결승점을 뽑았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발 이경필을 3⅓이닝 만에 내렸고, 이후 임태훈-정성훈-김승회-구자운을 4회 1이닝에만 쏟아부었으나 대량 실점(5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여기다 마무리 정재훈과 12회 마운드에 올린 금민철의 경험 부족 탓에 6연패를 당했다. sgoi@osen.co.kr 9시 52분 경기가 끝나는 순간의 잠실구장 전광판과 연장 12회초 SK 김강민이 결승점을 올리는 모습./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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