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빠진 현대-두산, '탈꼴찌 대전'
OSEN 기자
발행 2007.04.16 08: 54

서로가 '독기'를 물고 싸우게 됐다. 1등 경쟁도 아니고 꼴찌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야 한다. 7위 현대(2승6패)와 8위 두산(1승7패)이 오는 17일부터 수원구장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막다른 골목에서 맞붙는 양팀은 연패 탈출과 함께 탈꼴찌 경쟁을 펼쳐야 하는 얄궂은 운명이다. 양팀 모두 초반 페이스가 엉망이다. 현대는 롯데와 홈 개막전부터 홈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지난 주말 LG전서 2연패하는 등 최근 3연패로 부진하다. 허약한 타선에 수비에서 실책이 속출해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두산은 현대보다도 더 최악이다. 지난 15일 SK전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패해 6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시즌 초반 페이스가 엉망이다. 최고의 '원투펀치'(리오스-랜들) 선발 투수가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투수진과 중간투수진이 약하고 타선도 응집력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며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양팀은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는 심정으로 3연전을 벼르고 있다. 연패의 수렁에서 김시진 현대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양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아 게임이 꼬이고 있다"며 동병상련으로 한숨 짓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양팀 중 어느 쪽이 이번 3연전서 웃게 될지 관심사다. sun@osen.co.kr 지난해 두산-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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