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특별기획 ‘케세라세라’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은 연일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4월 15일 방송된 9회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7.2%로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8일 8.4%로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던 ‘케세라세라’는 이번 주 14일 8회분이 8.3%, 9회분이 7.2%로 연일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처럼 낮은 시청률과는 반대로 시청자들의 호응도는 꽤 높은 편이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봐도 “간만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났네요”, “케세라세라는 중독성이 너무 심해요” 등 열혈 팬들의 글들이 대부분이다. '케세라세라'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가 연출을 맡고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던 ‘베스트 극장-늪’의 도현정 작가가 극본을 맡아 예상치 못한 대사가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고 있다. 이를테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태주와 첫 키스를 한 은수가 내뱉은 “재미있어요. 우리 한 번 더 할래요?”라는 대사가 그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같은 독특한 대사와 연기자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저시청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애정관계와 신분의 차를 극복한 사랑 등 진부한 상황설정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데는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9회분에서는 패션행사 참석차 싱가포르에 간 태주(문정혁)가 은수(정유미)에게 준혁(이규한)과 혜린(윤지혜)의 과거를 폭로하지만 은수는 오히려 태주를 매몰차게 대하고 준혁은 그런 은수에게 청혼한다. 결국 사랑 따위를 우습게보며 자신의 마음을 믿지 않았던 태주(문정혁)가 보잘 것 없는 은수(정유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끝을 맺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