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아베가 약속을 지켰다. 요미우리 주전포수 아베 신노스케(28)가 드디어 "최고입니다"라는 한국말을 도쿄돔에서 외쳤다. 아베는 지난 15일 야쿠르트와 도쿄돔 경기에서 3회 1사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성했다. 이에 앞서 이승엽도 시즌 3호 투런홈런을 쳐냈다. 개막 이후 15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아베는 경기수훈선수로 선정돼 히어로 인터뷰 단상에 올라 "최고입니다"라고 힘차게 외쳤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의 한국어 세리머니는 이승엽과 약속에 따른 것이다. 평소 절친한 두 선수는 미야자키 캠프에서 경기수훈선수로 뽑히면 상대의 언어로 "최고입니다(사이코데~스)"라는 말을 하기로 했다. 지난 6일 한신전에서 이승엽이 시즌 2호 홈런을 날리고 수훈선수 단상에 올라 "사이코데~스"라고 먼저 외쳤다. 아베는 그로부터 9일 만에 약속을 지킨 것이다. 아베는 지난해 이승엽이 한때 극심한 부진에 빠졌을 때 응원의 편지를 보내 힘을 복돋운 것을 계기로 절친하게 지내고 있다. 아베는 지난해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이승엽은 일본어가 능통해진 부인 이송정 씨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일본어 능력을 키우고 있다. 16일자 신문에 두 사람의 홈런 활약을 보도한 는 '아베가 형인 이승엽의 홈런에 자극을 받아 투런홈런을 쳤다'며 '아베는 홈런을 치기 위해 프리배팅에서 이승엽의 방망이를 사용했다'고 홈런 비결까지 자세히 전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