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서 블랙번을 꺾고 결승에 오른 첼시의 조세 무리뉴(44) 감독이 상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전반 17분 프랑크 람파드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첼시는 2분 후 바로 블랙번의 제이슨 로버츠에서 동점골을 내준 뒤 부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연장에서 미하엘 발락의 결승골로 첼시는 어렵게 FA컵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16일(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굉장히 흥분된 경기였다. 승리를 거두고 FA컵 결승에 올라가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면서 "블랙번 선수들과 팬들은 정말로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이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패하긴 했지만 블랙번의 선전은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영웅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경기의 승자가 한 명뿐이라는 것이 굉장히 아쉬울 뿐"이라고 거듭 칭찬했다. 또 결승전에서 만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1위와 2위간의 좋은 경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상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첼시가 모두 우승하게 될 것이며 트로피를 나눌일은 없을 것이다"고 트레블 달성을 자신했다. 무리뉴 감독의 말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모두 트레블 달성을 위해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즌 종료시 누가 웃음을 짓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