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스릴러가 오랜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괴물' '살인의 추억'의 박해일이 주연으로 나선 '극락도 살인사건'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3~15일 '극락도 살인사건'은 51만2000명 관객을 동원, 12일 개봉후 60만명을 돌파했다. 2위는 전주 선두에서 한 계단 떨어진 송강호의 조폭 누아르 '우아한 세계'로 17만명. 니컬라스 케이지 주연의 외화 개봉작 '고스트 라이더'가 16만2000명으로 3위에 올랐고, 차승원 유해진의 코미디 '이장과 군수'는 개봉 3주째 12만2000명 스코어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장기 흥행에 성공중인 액션 블록버스터 '300'으로 8만7000명. 고대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격돌을 그린 이 영화는 지난달 15일 개봉후 290만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300만 고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의 특징은 선두와 2~4위 사이의 격차가 크다는 점. '극락도 살인사건'과 2위 '우아한 세계'는 관객수 차는 무려 34만여명. 휴일 화창한 봄날씨에 가족들의 야외 나들이가 늘어서 관객이 전반적으로 줄었다는게 극장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극락도 살인사건'의 스코어는 훌륭했다. 짜임새있는 시나리오와 주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 덕분에 모처럼 스릴러다운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 영화를 관객들은 알아봤다. 외딴 섬의 보건소 의사 제우성 역의 박해일이 특유의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했고, 박솔미 성지루 최주봉 김인문 박원상 등 조연들의 호연이 빛을 발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