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27, 공군)이 3년간 4차례 우승을 이끌며 '오버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을 이루게 한 친정팀과 만났다. 지난 2006년 10월 공군에 입대하면서 ACE의 간판이 된 임요환이 16일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SK텔레콤 T1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불과 반년전까지만 해도 동고동락하던 동료들이지만 이제는 적으로 만난 만큼 임요환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공군의 위상을 떨치기 위해 들어왔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임요환을 비롯한 공군 선수단 역시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정철하 감독은 "우리는 전기리그 딱 23경기만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주장인 '저그대마왕' 강도경(26) 역시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SK텔레콤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지난 2006시즌 후기리그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은 SK텔레콤은 2006시즌 팀내 공헌도 1위였던 김성제를 로스터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결과는 대만족 팀의 기둥인 '괴물' 최연성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신형 엔진' 전상욱이 살아나고 있고, 임요환과 성학승의 군 입대로 취약했던 허리를 고인규, 윤종민이 그 공백을 메우게 됐다. 또 도재욱, 손승재, 오충훈 등 신예 육성에 성공하며 공군과의 일전에 나섰다. SK텔레콤이 임요환의 기세를 꺾기 위한 내놓은 카드는 '신형엔진' 전상욱. 통산전적은 10전 3승 7패로 임요환에 열세. 하지만 2006년 프링글스 MSL 8강 승자전서 임요환을 2-1로 누른 바 있다. 2세트 '지오메트리'에서 임요환과 맞붙는 전상욱은 임요환을 상대로 2007시즌 프로리그 마수걸이 승과 함께 산뜻한 출발을 보일 태세이다. 2006시즌 막판에 다소 부진했지만 충분히 휴식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또 이번 공군 ACE와 SK텔레콤 T1의 대결은 임요환과 전상욱의 맞대결과 함께 성학승과 도재욱의 선봉 싸움도 볼거리. 임요환과 함께 SK텔레콤의 기둥이었던 성학승이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1주차. ▲ 공군 ACE - SK텔레콤 T1. 1세트 성학승(저그) 도재욱(프로토스). 2세트 임요환(테란) 전상욱(테란). 3세트 강도경(저)/최인규(테) 손승재(저)/오충훈(테). 4세트 조형근(저그) 고인규(테란). 5세트 에이스결정전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