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맨U, '트레블 전쟁' 본격 점화
OSEN 기자
발행 2007.04.16 16: 07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첼시도 2006~200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트레블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2골, 1도움 활약으로 4-1로 승리, 뉴 웸블리행 티켓을 따낸 데 이어 첼시도 16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기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라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승점 3 차이로 손에 땀을 쥐는 두 팀의 맞대결은 2연전으로 늘어났다. 우선 두 팀은 다음달 10일 오전 4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정규리그 패권이 걸린 중요한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일단 정규리그 일정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다소 유리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셰필드 유나이티드, 미들스브러,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중하위권 팀들의 대결이 많이 남아 있는 반면 첼시는 상위권인 볼튼, 아스날과 대결을 치러야 한다. 물론 전력상으로는 첼시가 볼튼이나 티에리 앙리 공백이 있는 아스날보다 앞서지만 만약 덜미를 잡히기라도 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이 자칫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특히 첼시는 리버풀과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치른 뒤 볼튼과 대결을 벌이고 챔피언스리그 2차전 뒤 아스날을 맞이하는 힘든 일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다음달 13일 각각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고 나면 19일 밤 11시 새로 단장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컵 정상을 놓고 다시 한 번 격돌을 벌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두 팀이 나란히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을 무난하게 통과했을 경우라면 이 경기가 두 팀의 트레블 달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이 된다. 물론 두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한다면 트레블 달성은 물거품이 된다. 이제 관심은 두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각각 AC 밀란(이탈리아)과 리버풀을 제치느냐에 있다. 결승에 진출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5월 24일 그리스 아테네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숙명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tankpark@osen.co.kr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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