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27, 공군)의 처녀비행은 아쉬운 패배로 끝났다. 군 입대 이후 맞은 첫 번째 프로리그 경기서 임요환은 아쉽게 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역시 임요환'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는 멋진 경기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1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SK텔레콤전서 공군의 차봉으로 출전한 임요환은 전략가답게 초반부터 날카롭게 몰아붙였지만, 전상욱의 뚝심있는 플레이에 밀리며 아쉽게 패했다. 1-0으로 앞서던 2세트에 출전한 임요환은 초반부터 전략적인 플레이로 나섰다. 빠르게 투 팩토리를 올린 임요환은 벌쳐로 전상욱의 입구 지역을 봉쇄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는 '신형 엔진' 전상욱. 전상욱은 초반 임요환의 날카로운 공격에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탱크를 모으고, 레이스를 활용해 임요환의 입구 지역 '조이기 라인'을 걷어냈다. '위기 뒤의 기회라고 했던가' 초반 위기에서 벗어난 전상욱은 앞마당 확장과 함께, 5시 지역 확장에 성공하며 풍부한 자원력을 등에 엎고, 임요환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상욱은 다수의 메카닉 병력을 앞세워 서서히 진군을 시작했다. 임요환은 일꾼까지 동원해 전상욱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지만 수적으로 앞선 전상욱의 힘 앞에는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자원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전상욱은 풍부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병력을 앞세워 임요환의 진영을 맹포격했고, 앞마당에 이은 본진 지역까지 밀리며 항복을 선언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1주차. ▲ 공군 ACE 1-1 SK텔레콤 T1. 1세트 성학승(저그, 11시) 승 도재욱(프로토스, 5시). 2세트 임요환(테란) 전상욱(테란)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