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엄지 부상' 김병현, DL 오르나
OSEN 기자
발행 2007.04.17 02: 5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도중 오른 엄지에 타박상을 입은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이 부상자명단(DL)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김병현은 피닉스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3회 첫 타석에서 1루 직선타를 때리던 도중 오른 엄지에 충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이는 타격은 물론 투구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됐다. 3회를 던진 뒤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해 지역지 는 17일 김병현이 DL에 등재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콜로라도는 마이너리그서 재활등판을 마친 브라이언 로렌스 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그를 계속 마이너리그에 눌러앉힐 경우 그가 팀을 떠날 수도 있어 어떻게든 빅리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25인 로스터가 꽉 찬 콜로라도로선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김병현을 DL에 올리고 대신 로렌스를 승격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하루 빨리 김병현을 트레이드하려는 콜로라도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렇지 않아도 김병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시큰둥한 상황에서 부상까지 입어 투구가 중단됐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관심은 더욱 사그라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경기 전날 밤 몸이 뻣뻣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에서 엄지마저 다쳤다"면서 "그렇지만 조기 강판되긴 싫었다. 한국에선 어딘가 부러지지 않을 경우에는 계속 던진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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