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찾는 서울, 외국인 감독 맞대결이 '고비'
OSEN 기자
발행 2007.04.17 08: 40

컵대회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 2득점에 2실점.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이 거둔 성적이다. 분명 초반 5경기에서 13득점, 1실점으로 5연승을 달리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의 페이스가 이같이 떨어진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이민성, 박용호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서울과 맞붙는 상대팀들이 귀네슈 감독에게 지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상대팀들은 철저한 전력 분석을 통해 귀네슈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을 꿰뚫고 있다. ▲ 돌파구 모색 노력은 '절반의 성공' 이런 상황에서 귀네슈 감독은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다양한 전술적 변화와 2군 선수 등용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 것이다. 지난 8일 수원전에서 귀네슈 감독은 기성용, 김동석으로 김남일, 이관우를 상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이을용을 중앙으로 돌리고 김동석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면서 원톱 시스템으로 돌렸다. 이 결과 서울은 후반 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을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15일 울산전에서 귀네슈 감독은 또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이정렬을 1군으로 올려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은 것. 서울은 이정렬, 이을용, 김동석이 중앙을 지키면서 박주영으로 하여금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했다. 김동석이 공격에 계속 가담하면서 박주영이 사이드로 빠지며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서울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수 운영이 힘든 상황에서 귀네슈 감독의 이같은 전술적 변화는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한 것과 전술을 들고 나온 것은 좋은 시도인 반면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성공으로는 보기 어렵다. 귀네슈 감독 본인도 울산전이 끝난 이후 "2군에서 뛰던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몸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고 말한 바 있다. ▲ 외국인 감독 맞대결 2연전이 최대 고비 어려운 상황에 있는 귀네슈 감독은 이제 K리그 외국인 감독과의 2연전을 펼치게 된다. 오는 18일 앤디 에글리 감독이 이끄는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컵대회를 치른다. 이어 22일에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은 15일 벌어진 홈경기에서 경남에게 1-4의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비록 최근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상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 10경기에서 7득점에 그쳤다. 특히 2골 이상을 뽑아낸 경기는 광주 상무전이 유일할 만큼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이는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전을 끝내고 맞붙을 포항은 귀네슈 감독에게 최대의 도전 상대이다. 조직력으로 똘똘 뭉쳐있는 포항은 현재 공수 밸런스가 안정되어 있다. 특히 포항은 따바레즈의 공격 조율 능력이 물이 올랐고 고기구, 황진성, 이광재 등도 맹활약하고 있어 K리그 최고의 공격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부산과 포항을 상대로 귀네슈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또한 어떤 결과를 거둘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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