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에글리, 첫 대결서 '자존심 되찾기'
OSEN 기자
발행 2007.04.17 09: 29

최근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6라운드에서 1-4 참패의 수모를 경험한 부산의 앤디 에글리 감독이 자존심 회복을 위한 정면 대결을 펼친다. 현재 삼성 하우젠컵 2007 B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이 18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부산을 불러들여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서울과 부산은 컵대회에서 '유이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는 팀. 서울이 3승 1무, 승점 10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이 1승 3무, 승점 6으로 광주 상무(승점 7)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활화산같은 공격력을 자랑하던 서울은 급격한 공격력 난조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컵대회에서 수원 삼성에 4-1 완승을 거둔 이후 열흘 만에 치러진 광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면서 이상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4일에는 경남 FC에 1-0으로 겨우 승리했고 급기야 8일에는 수원에 0-1로 지면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어 11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1-1, 15일 울산 현대전에서 득점없이 비기는 등 최근 5경기에서 뽑은 득점이 2골에 불과하다. 부산전을 앞둔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부상으로 뛰기 힘들고 컵대회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심우연은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우즈베키스탄에 있다. 그나마 서울이 지난 2005년 3월 20일 3-0으로 승리한 이후 부산에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행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서울이 5경기째 부진을 겪고 있다면 부산은 주말 정규리그 한 경기로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맞은 격이다. 지난 1일 울산에 0-1로 지긴 했지만 4일 대전(1-0 승), 7일 포항(1-0 승), 11일 수원(1-1 무)전에서 2승 1무의 전적을 거두다가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경남에 완패했다. 특히 에글리 감독이 팀 재건을 위해 내보낸 뽀뽀에게 1골, 2도움을 허용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한순간에 무너진 수비력이 골 가뭄을 해소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서울의 공격력을 어떻게 막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부산에 4-1 대승을 거둔 경남은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컵대회 첫승을 노린다. 3연패 부진을 겪다가 부산과의 경기에서 까보레가 2골을 넣고 뽀뽀가 공격포인트 3개를 올리며 완승을 거둔 경남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수원마저 꺾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경남을 맞이하는 수원도 4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송종국과 함께 에두 등 공격수들을 앞세워 최근 7경기에서 1골씩밖에 뽑아내지 못한 득점력 부진에서 벗어날 심산이다. 특히 수원이 경남에 승리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6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조 2위를 차지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승점 3을 반드시 확보해야만 한다. 또 정규리그에서는 하위권이지만 컵대회 A조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구 FC는 주득점원 루이지뉴를 앞세워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치르고 데얀의 폭발적인 득점포가 터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원정경기를 벌인다. 이밖에 A조와 B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와 광주는 각각 울산, 대전과 격돌한다. ■ 삼성 하우젠컵 2007 5라운드 ▲ A조 포항 - 인천 / 4월 18일 19시 / 포항스틸야드 / 중계없음 제주 - 울산 / 4월 18일 19시 / 제주 서귀포 W / 제주MBC 19일 14시 녹화중계 대구 - 전북 / 4월 18일 19시 30분 / 대구 W / 중계없음 ▲ B조 대전 - 광주 / 4월 18일 19시 30분 / 대전 W / 중계없음 경남 - 수원 / 4월 18일 19시 30분 / 창원종합 / 중계없음 서울 - 부산 / 4월 18일 20시 / 서울 상암 W / KBS N 스포츠 22시 녹화중계 tankpark@osen.co.kr 귀네슈-에글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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