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관을 못잡아 불안했던 수작 ‘파란 자전거’(권용국 감독,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제작)가 당초 예정됐던 4월 19일 전국 22개관에서 막을 올린다. '파란 자전거'는 지난 주말까지도 개봉관을 확보하지 못해 큰 난관에 봉착했었다. 그러나 시사회 후 입소문이 늘고 네티즌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16일 서울 5개관, 인천 경기 지역 6개를 비롯해 전국 22개 상영관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파란 자전거'가 개봉 1주 전까지 개봉관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은 영화 관련 및 포탈 사이트 등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들을 쏟아냈고,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개봉관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른손이 불편한 한 남자가 세상의 편견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보다는 편견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실제로 몸이 불편한 권용국 감독이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다. 그리고 여기에 장애를 가진 이들의 가족의 모습들도 장애를 극적으로 다룬 여타의 영화와 다르게 표현한 것도 ‘파란 자전거’가 가진 묘미다. 우여곡절 끝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파란 자전거’가 흥행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