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드라마에서 현대적 이미지를 선보였던 송창의가 스크린에서 변신을 꾀한다. 한국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와 일본영화 ‘박치기2’를 통해 과거의 남자가 된 것. 먼저 ‘소년은 울지 않는다’(배형준 감독, MK픽처스 제작)는 1953년 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도시에서 비정한 어른들과 목숨을 건 전쟁을 벌여야 했던 두 소년의 이야기. 송창의는 명석한 두뇌와 타고난 수완을 가진 장사꾼 태호 역을 맡아 주먹과 의리로 사는 종두(이완 분)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송창의는 뮤지컬 ‘헤드윅’ 공연을 하던 중 배형준 감독에게 낙점을 받았다. 극 중 태호가 전쟁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시장의 이치를 터득해 모두의 우상이 되는 만큼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신인이기를 바랐던 배형준 감독은 ‘헤드윅’의 송창의를 보고 직접 캐스팅했다. 일본 고등학생과 대립하던 조선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박치기’의 속편 격인 ‘박치기2’(씨네콰논 제작)에서 송창의는 조선고 안성의 아버지 진성 역을 맡았다. 극 중 진성은 제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인물로, 1930년대 남성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TV드라마를 통해 보여줬던 말끔한 모습을 벗고 스크린에서 과거로 돌아간 송창의가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송창의는 지난해 SBS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와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졸업’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졸업’에서는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