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최고 외국인 선발 투수 리오스(35)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연패에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리오스가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시즌 첫 승 사냥 및 팀의 6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선발 등판한다. 에이스로서 침체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리오스는 올 시즌도 여전한 구위로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아직 없다. 2번 선발 등판에서 7이닝 4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이번 현대전이 3번째 등판으로 기필코 첫 승을 올릴 태세이다. 문제는 의기소침해진 팀 타선과 지친 불펜진이다. 지난 15일 SK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전을 벌이고도 막판 실책으로 6연패를 당한 후유증이 걱정되는 시점이다. 그나마 상대도 만만치 않게 부진한 현대라는 점이 다행이다. 리오스와 맞대결을 벌일 현대 선발은 우완 전준호(32)이다. 지난 해 14승을 올리며 재기상을 탄 전준호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KIA전서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안정된 구위를 갖고 있어 두산 리오스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현대도 홈개막전 이후 내리 5연패를 당한 터여서 '승리 목마름'은 두산과 다를 바 없다. 여기에 최근 3연패로 두산 못지 않게 1승이 중요하다. 현대는 많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실책을 줄이는 한편 응집력이 부족한 타선이 터져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