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완 효과' 가 나타나나. 돌아온 해결사 홍세완(30)의 부활과 함께 KIA 타선이 강해질까. 그동안 장타력 부재로 극심한 타선 무기력증을 드러냈던 KIA는 홍세완이 홈런포를 터트리기 시작하자 단숨에 힘이 생겼다. 이제 KIA의 관건은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가다. 서정환 감독은 "홍세완이 달라지면 팀 타선이 달라진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솜방망이 타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KIA가 홍세완을 앞세워 불망망이 타선으로 진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서 감독은 홍세완의 맹활약이 타선의 연쇄 폭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득점타를 날리지 못하는 클린업트리오를 자극하고 출루율이 저조한 이용규 이종범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KIA로선 3번 장성호와 4번 서튼의 부진이 아쉬웠다. 상대 투수들의 철저한 유인구 위주 피칭에 고전했다. 서튼은 컨디션 난조 기미까지 보이다 지난 주말 1호 솔로홈런을 계기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성호는 타율 1할8푼8리에 그치고 있는 게 문제. 유일한 3할타자 이재주와 함께 두 선수가 터져준다면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타선이 된다. 또 하나의 대목은 이종범과 이용규. 팀의 득점 루트를 책임지고 있는 두 선수는 각각 타율 2할1푼9리, 1할7푼6리로 저조하다. 나가지 못하니 득점 찬스가 생길 수가 없다. 이종범은 노쇠화, 이용규는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이 살아나면 KIA는 이상적인 타선이 될 수 있다. 타선은 동반 침체를 겪다가도 계기를 만나면 갑자기 불타오르기도 한다. KIA는 투수 이대진의 부활로 마운드가 안정됐다. 이어 타선에서는 홍세완 부활이라는 호재를 만났다. 홍세완의 부활로 숨직였던 타선에 불타는 봄이 찾아오게 될지 지켜보자. sunny@osen.co.kr 지난 15일 경기서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홍세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