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먹히는 천적 사슬, 올해도 이어질까 아니면 끊어질까'
17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릴 MBC게임 대 STX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그동안 STX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MBC게임이 계속해서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는냐는 것, 두 번째는 개막전 승리를 따낸 두 팀 가운데 과연 누가 연승 가도에 들어서느냐는 것이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보면 MBC게임이 6승 2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팀의 전신 P.O.S 시절이었던 2005년 10월 31일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올리며 STX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투신' 박성준(7승), '앙팡테리블' 염보성(4승 2패) 등은 MBC게임 하태기 감독으로는 그야말로 믿음직한 1승 카드. 박성준이 출전 엔트리에는 예고되지 않았지만 염보성을 선봉으로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창단한 STX의 저력이 개막전에서 입증 돼 선봉으로 나서는 염보성의 부담이 크다. 개막주 2연승과 1승 1패의 차이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 염보성은 "이기게 되면 팀의 상승세를 이끌 기폭제를 만들수 있지만, 패할 경우 팀의 패배로 직결돼 좋았던 팀 분위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릴수 있어 선봉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그동안 MBC게임에 고전했던 STX는 이번 기회에 '천적 고리'를 끊겠다며 총력전을 준비했다. 팀의 기둥인 김남기-진영수를 승부처인 팀플레이에 내세웠고, 비시즌 기간동안 '포스트 최연성' 박정욱과 함께 육성시킨 최연식을 2세트에 내세웠다. 2006시즌 후기리그 팀플레이의 핵심이었던 김구현-김윤환은 첫 경기에 이어 개인전 1, 4세트에 출격해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STX 김은동 감독은 "2007시즌은 장기레이스"라며 "팀의 전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좋은 선수를 키우기위해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경험도 중요하다. 그래서 2세트에 최연식 선수를 기용했다. 김남기 진영수는 팀내 분위기 쇄신과 필승을 위해 준비했다"고 2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과연 MBC게임과 STX 두 팀중이 어떤 팀이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시즌 전기리그 1주차.
▲ MBC게임 히어로 - STX 소울.
1세트 염보성(테란) 김구현(프로토스).
2세트 서경종(저그) 최연식(테란).
3세트 강구열(테)/정영철(저) < DMZ > 김남기(저)/진영수(테).
4세트 박지호(프로토스) 김윤환(저그).
5세트 에이스 결정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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