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남자 없이도 살 수 있는 자신감 있어"
OSEN 기자
발행 2007.04.17 19: 47

연기자 박해미가 "남자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4월 17일 오후 6시 40분 서울 청담동 Mnet 건물에서 열린 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 '판도라의 상자' 기자간담회에서 MC를 맡은 박해미는 “여성들이 좀 더 당당하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해미는 “예전에 한 토크쇼의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MC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내가 먼저 이혼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처럼 여자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아픔을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많은 여성분들 역시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최근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고백해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박해미는 “딱히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살아오면서 아직도 성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페미니즘에 입각해 여성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해미는 또 “다만 여성과 남성은 항상 동등하고 공존, 공생해야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성의 능력을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나는 딸 부잣집의 맏딸로 자란데다 남녀공학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남자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남성과 여성이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박해미의 ‘판도라의상자’는임신과 출산, 결혼과 이혼, 고부갈등, 성생활, 외도 등여자들이 겪고 있고 궁금해하는 사회적인 이슈, 현상, 소문 등을 여성의 입장에서 심도 있게 취재하고 그 원인과 해결방안, 대안까지 모색해보는 여성중심 정보 다큐프로그램이다. 기존 TV프로그램들이 남녀시청자를 모두 고려해 명확한 여성입장을 주장하지 못했다면 ‘판도라의상자’는 철저하게 여성시각을 대변한다. 박해미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판도라의 상자’ MC 제의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여성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프로그램의 의미를 듣고 나서 개런티나 내가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질 등 아무 대안도 없이 OK했다”며 “내가 시간이 안 돼서 급하게 프로그램에 임하게 돼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진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판도라의 상자'는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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