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전 경기 출장에 비중을 두겠다".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던 심정수(32, 삼성 외야수)가 모처럼 웃었다. 전날까지 타율 2할3푼5리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심정수는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 홈경기에서 8회 주자 1,2루에서 1타점 결승타를 날려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심정수는 경기 후 "한 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 짧게 친다는 마음으로 쳤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어깨와 무릎 수술로 인해 재활 훈련에 매달린 뒤 후반부에 복귀한 심정수는 26경기에 출전, 타율 1할4푼1리,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재기를 위해 이 악물고 훈련에 전념한 심정수는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5할(26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토록 그를 괴롭혀온 부상도 이제는 훌훌 털었다. 심정수는 "올해는 아픈 곳이 없다. 수비도 가능하고 뛰는데 무리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심정수는 "성적보다는 전경기 출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