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6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탈출했다. 홈 첫 승을 노린 현대는 4연패에 빠졌고 홈경기 8연패의 수모까지 당했다. 두산은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깔끔한 계투작전과 고영민의 3타점 활약 등 집중타를 터트려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어온 6연패를 마감하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현대는 초반 실책과 선발투수 전준호의 난조로 4연패를 당했다. 두 팀은 2승7패로 공동 7위를 마크했다. 두산은 0-0이던 2회초 최준석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안경현의 희생번트 때 3루수의 실책으로 한 점을 거져 뽑고 이어진 1사1루에서 고영민의 우월 3루타, 이종욱의 3루 땅볼를 앞세워 단숨에 3-0으로 앞서갔다. 3회초 공격에서도 김동주의 좌전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3루에서 안경현의 우전적시타, 나주환의 좌중간 안타, 고영민의 2타점 중월 2루타가 차례로 터져 6-0까지 달아났다. 현대는 3회 2사2루에서 브룸바의 좌전적시타, 4회 정성훈의 2루타와 김일경의 좌전적시타, 6회무사 2루에서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로 각각 한 점씩을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는 10안타를 치고도 후속 찬스를 살리지 못해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은 6회부터 김승회 정성훈 임태훈 정재훈 등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6회 리오스를 구원한 김승회는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김경문 감독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번트작전으로 승리에 강한 의욕을 보인 끝에 연패를 끝냈다. 두산 선발 리오스는 5이닝 7안타(3볼넷)을 맞고 3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5연패와 현대전 2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정재훈은 9회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세이브를 따냈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2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4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전 3연패. sunny@osen.co.kr 고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