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상 첫 '1피안타 비자책점 패배'
OSEN 기자
발행 2007.04.17 21: 54

"1안타 치고 이겼네". 17일 문학 KIA전서 1-0으로 승리, 시즌 5연승에 성공한 뒤 명영철 SK 단장은 기쁘면서도 쑥스러운 듯 이렇게 말했다. 프로 역대 3번째로 1안타를 치고도 승리한 희귀 사례였다. 특히 SK의 3회 결승점도 KIA 2루수 김종국의 에러로 나온 것이라 KIA는 1피안타 비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패배한 '황당함'을 경험해야 했다. 1피안타 비자책점 패배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승리 후 김성근 SK 감독은 "오늘은 어차피 투수전이라 봤다. 3회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린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마무리 정대현의 투입이 다소 빨랐는데 믿는 것만이 승부수였다. 정대현이 자기 역할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인을 분석했다. 1⅔이닝 무실점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등판에 시즌 4세이브째를 성공시킨 정대현은 "최근 공을 많이 던져 몸이 무거웠다. 올라가서도 제구가 흔들려 짜증났다. 그러나 그때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 '왼 어깨를 잡고 던져라'라고 충고했는데 그 말을 듣고 안정이 됐다. 믿고 맡겨준 감독님에게 계속 보답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패배한 서정환 KIA 감독은 "윤석민이 정말 호투했는데 너무 아쉽다. 득점 찬스가 많았는데 집중력 부족이 패인이다"라고 짤막하게 패인을 언급했다. 7이닝 1피안타 1실점(1비자책)하고도 패배를 당한 윤석민은 "오늘 공끝이나 스피드는 괜찮았다. 다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솔직히 승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처음 선발진에 들어온 것만 해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sgoi@osen.co.kr 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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