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4번타자의 진면목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1)의 경쟁자인 타이론 우즈(38.주니치)의 영양가가 놀랍다. 쳤다 하면 동점홈런 아니면 역전홈런이다. 이승엽의 경쟁자이지만 칭찬을 할 수 밖에 없다. 우즈는 지난 17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3회말 시즌 8호 3점홈런을 작렬했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승리를 일찌감치 굳히는 쐐기포였다. 우즈의 홈런에 힘입어 주니치 선발투수 야마모토 마사는 세계 최고령 완봉승(41세 8개월) 기록을 세웠다. 우즈의 홈런 8개를 분석하면 솔로 2개, 2점 4개, 3점 2개를 기록하고 있다. 선제 1개, 동점 3개, 역전 2개, 나머지 2개는 아슬아슬한 리드에서 승기를 확실히 틀어잡는 쐐기홈런이었다. 17일 현재 우즈는 타점(21개), 홈런(8개) 1위를 달리고 있고 타율은 3할2푼7리(7위)를 마크하고 있다. 장타율은 8할7푼8리로 단연 1위다. 볼넷(13개)도 1위. 삼진은 16개로 4위이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를 뚫고 홈런포를 터트리는 능력, 팀이 절실히 필요할 때 터지는 영양가 높은 홈런 등 해결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주니치는 우즈를 앞세워 센트럴리그 1위(9승5패)를 달리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홈런 47개, 144타점으로 2관왕을 차지하고 주니치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으로서는 올해 우즈에게 쥐어준 연봉 6억 엔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승엽은 개막 이후 극심한 견제와 왼어깨 통증으로 타율 2할6푼2리 3홈런 10타점에 머물고 있다. 초반은 우즈에게 선수를 뺏긴 셈. 하루 빨리 제 컨디션을 찾아 우즈와 본격적인 장타 경쟁을 벌이기를 기대해 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