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미스터리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김한민 감독, MK픽처스 제작)의 진짜 범인에 대해 관객들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극락도 살인사건’은 어느날 갑자기 마을 사람 17명이 모두 사라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의 묘미는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영화 홈페이지를 통해 지목하는 범인은 크게 3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박해일이 분한 보건소 소장 우성과 우둔하고 단순한 성격의 학교 소사 춘배(성지루 분), 유일한 생존자인 장귀남(박솔미)이 바로 그들이다. 관객들이 범인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극락도 살인사건’의 전개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마지막 부분에서 묘한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OO이 왜 범인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면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영화 제작사 관계자들도 ‘극락도 살인사건’의 범인을 두고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제작자 한 관계자는 “영화를 본 후 관객들이 생각하는 범인이 각각 다르다. 그것이 바로 ‘극락도 살인사건’이 가진 매력이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영화 재관람의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극락도 살인사건’의 범인을 두고 나오는 엇갈린 반응이 영화 흥행의 청신호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