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한 에이스' 윤석민, 방어율 1.75로 3패
OSEN 기자
발행 2007.04.18 09: 12

'불운'했지만 에이스의 힘을 보여주었다. KIA 우완투수 윤석민(21)이 개막 이후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선발진 가운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 17일 문학 SK전에서 7이닝 동안 단 1안타를 내주는 역투를 했지만 실책 하나에 울었다. 팀타선이 터지지 않는 바람에 0-1로 패했다. 6일 LG와의 잠실 개막전에서는 6⅓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했다. 역시 수비진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고 결과는 0-1 패. 이날은 그날의 불운을 재현한 셈이 됐다. 두 번째 등판이던 11일 광주 현대전에서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5회 6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5실점(4자책)으로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3경기 모두 패전의 멍에를 안았지만 총 18⅓이닝 4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은 1.75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3경기 모두 수비진의 실책이 나와 윤석민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윤석민이 등판했을 때 팀 득점은 고작 1점에 그쳤다는 것. 공격지원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실책에 울고 타선의 부실한 지원에 우는 등 이중고를 겪었다. 그러나 첫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윤석민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에이스 김진우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있는 것이다. 적절한 스태미너 배분이 숙제이지만 스피드, 제구력, 변화구, 마운드 운영능력 등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구단 홈페이지에는 윤석민의 노고(?)를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불운을 딛고 어서 첫 승을 따내기를 바라고 있다. KIA 마운드에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새로운 에이스가 떠오른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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