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드라’ 김현숙이 길거리에서 괴력을 과시했다.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촬영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주인공 영애 역을 맡은 김현숙은 최근 출근길 만원버스에서 변태남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이에 분노해 육탄전을 벌이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날 촬영에서 김현숙은 신고 있던 스타킹이 찢어질 정도로 격렬하게 공격을 퍼부었고, 심지어 가방과 쓰레기 봉지로 때리는 대본에도 없는 격투장면을 연출했다. 이를 지켜봤던 제작진에 따르면 김현숙의 열연에 현장 스태프는 감탄을 금치 못했고, 변태남 역을 맡은 서승원은 촬영 후 공포에 질린 채 현기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김현숙은 “어릴 때 오빠와 남동생과 권투와 씨름을 하고 놀아서 맷집도 좋고 팔 힘도 세다”며 “평소 감독이 자유롭게 표현하라고 했다. 치한에게 당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너무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을 심하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세친구’ ‘연인들’을 연출한 정환석 감독과 ‘남자셋 여자셋’ ‘논스톱’를 집필한 박민정 작가가 힘을 합쳐 선보이는 다큐드라마. 16부작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4월 20일 밤 11시에 첫방송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