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가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이석훈 감독, 화인웍스 제작)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두 얼굴의 여친’에서 봉태규는 이중인격을 가진 여자친구를 둔 구창 역을 맡았다. 스물 일곱이 되도록 키스 한 번 못해본 구창은 우연처럼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아니(정려원 분)를 만난다. 하지만 아니는 예고도 없이 다른 인격인 과격한 하니(정려원 분)로 돌변해 수난을 겪게 된다. 때문에 봉태규는 이 영화에서 맞고 터지고 구르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엎드려 뻗쳐’는 기본이고, 하니의 발차기에 맞고 심지어는 날아오는 소주병에 이마를 맞는 등 고통의 연속이다. 봉태규는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많이 맞는 역할”이라고 하소연 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 정려원을 두고 “나, 애 안 좋아하면 안될까? 왜 좋아해야 하는데?”라며 농담이 섞인 투정을 했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봉태규는 자신의 맡은 캐릭터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촬영도중 담뱃불이 자신의 머리를 태우는 줄도 모르고 촬영을 진행했다가 컷 사인이 나온 후 제작진에 의해 알아차렸다는 후문도 있다. 연애 한 번 못해본 남자와 이중인경의 여자가 펼치는 코믹로맨스 ‘두 얼굴의 여친’은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며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