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역대 1위 전적의 '황제' 임요환(27, 공군)과 프로게이머 랭킹 1위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이 소외 아동을 위해 경기를 펼친다. CJ 나눔재단 도너스캠프는 오는 5월 5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자선경기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자선경기의 정식명치은 '도너스 캠프와 공군이 함께하는 마재윤-임요환의 드림매치'(이하 '드림매치')로, CJ나눔재단과 공군, 서울시,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드림매치는 공부방 아이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도너스캠프가 어린이 날을 맞아 기획한 이벤트. 임요환과 마재윤은 이날 자선 매치 대전료(승자 300만원, 패자 200만원 예정) 전액을 소외 아동을 위해 기부하며, CJ 나눔재단은 같은 액수를 기부해 두 배의 사랑을 소외 아동에 전달한다. 또 일반인도 기부 및 댓글 응원에 참여할 수 있는 네티즌 참여 행사도 열린다. 이번 매치는 'e스포츠 최고의 카드'로 불리는 선수들이 '재능 기부'라는 새로운 나눔문화 개척을 위해 나선 데 큰 의미가 있다. '역대 최강' 임요환과 '현역 최강' 마재윤의 승부는 그 자체만으로도 게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e스포츠 최고의 빅 매치다. 이번 자선 매치에 나서는 임요환-마재윤 두 선수의 각오도 대단한다. 지난해 10월3일 슈퍼파이트 이후 7개월만에 다시 맞붙는 것에 대해 임요환은 "지난 대회의 설욕을 회복하겠다"라고 복수를 다짐했고, 마재윤은 "자선매치이기 하지만 경기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승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요환은 "내가 게임을 하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다. 이제 그 사랑을 돌려줄 때가 되었다"라며, "내가 가진 특기와 재능인 게임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준 공군에 감사드리며, 그 재능을 통해 소외아동들을 돕게될 수 있어 기쁘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마재윤은 "다른 아이들보다 교육 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소외된 아이들에게 똑같은 출발선을 마련해준다는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게 됐다"며 "내 플레이를 보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자선 매치의 취지에 맞게 두 선수의 본 매치와 다양한 부대행사로 이뤄진다. 본 매치에서 임요환과 마재윤은 3전 2선승제로 대결하며, 게임이 끝난 뒤에는 두 선수가 입었던 대전 유니폼(각 100만원 상당)을 ‘도너스캠프’에 기부한다. 두 유니폼은 모두 홈페이지에서 경매된다. 경매로 얻어진 금액은 모두 소외 아동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또 부대 행사로는 ‘여제' 서지수(22, STX)가 초청돼 ‘아이+어른’으로 이뤄진 한 조와 맞서는 ‘2:1 핸디캡 매치’에 나선다. 이 경기는 본 매치에 앞서 열리며,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여겨져 왔던 게임을 어른과 아이가 함께 다시 이해하고, 세대간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로써 마련됐다. 서지수는 “정규 시즌만큼이나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하고, 참석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CJ나눔재단 ‘도너스캠프’가 공군과 소외아동 후원활동을 협의하던 중 기획됐으며, 서울시와 한국e스포츠협회도 흔쾌히 수락해 마련됐다. 향후 공군은 이번 행사 외에도 공군내부의 인력을 이용, 각 지역의 ‘도너스캠프’ 공부방을 다양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CJ나눔재단 허인정 사무국장은 “임요환과 마재윤처럼 본인의 능력이나 특기를 기부하는 뜻있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회성 자선이 아니라, 기업과 국민이 함께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이른바 ‘재능기부’라는 새로운 나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이번 '드림매치'가 출발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충열 마케팅 담당관도 “1000만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즐기는 e스포츠가 이제 디지털 여가문화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e스포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전한 게임문화정착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드림매치'의 현장 좌석 초대권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18일부터 도너스캠프 홈페이지(www.donorscamp.org)에 접속해 임요환과 마재윤 선수 중 한 명의 서포터즈로 회원 가입한 뒤 각 선수가 후원하는 교육제안서에 지지사연을 남기면 된다. 참여한 서포터즈 중 각 선수당 200명씩 총 400명을 추첨, 현장 좌석 초대권이 주어진다. 좌석은 400석에 한정되지만 당일 청계천 일대에는 교통 통제가 실시돼 누구나 자유롭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이 대회는 케이블 XTM과 인터넷 곰TV로도 생중계 된다. scrapper@osen.co.kr CJ 미디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