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도루' 심정수, '내가 뛸 줄 몰랐지?'
OSEN 기자
발행 2007.04.18 19: 54

'내가 뛸 줄 몰랐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심정수(32)가 시즌 첫 도루를 성공시켰다. 심정수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깜짝 도루를 성공시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심정수는 좌전 안타로 1루에 출루한 뒤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이 흔들린 틈을 노린 것일까. 심정수는 6번 진갑용 타석 때 3루로 내달렸다. 롯데 포수 강민호는 곧바로 3루로 송구했지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 올 시즌 첫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1994년 OB(두산 전신) 입단 후 13년 동안 통산 37개의 도루를 기록한 심정수는 빠른 발과는 거리가 먼 선수. 따라서 상대 배터리가 전혀 도루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 허를 찔러 3루 도루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시즌 어깨와 무릎 수술로 재활훈련에 매달려온 심정수는 올 시즌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 뛰는 것도 문제없다던 심정수는 시즌 첫 도루를 통해 무릎에 이상이 없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what@osen.co.kr 삼성 5회말 1사 2루에서 진갑용의 볼넷 때 2루 주자 심정수가 상대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를 감행, 세이프 되고 있다./대구=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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