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롯데 감독이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전에서 4-1로 승리한 뒤 환히 웃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장원준이 제 모습을 찾아준 것이 컸다. 롯데는 2회 이대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후속 타자 호세와 정보명이 범타로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지만 최경환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또 6회 2사 후 박현승의 우전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호세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더 보태 4-1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사직 LG전(2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에서 부진했던 롯데 선발 장원준은 이날 7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을 올렸다. 강 감독은 "오늘 원준이가 잘 던졌고 호세가 2타점 결승타를 날려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장원준이 지난 12일 사직 LG전에서는 제구가 안돼 난타를 당했다. 낮게 제구가 된다면 쉽게 맞지 않을 투수다. 오늘처럼만 던진다면 늘 3점 이내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