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현대 브룸바에게 홈런 2방을 내주고도 승리, 탈꼴찌에 성공했다. 두산은 1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서 안경현(4안타), 이종욱(3안타)의 맹타와 선발 랜들의 퀄리티 스타트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으로 3승 7패를 기록하며 지난 11일 8위를 마크한 이후 7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는 최근 5연패 및 홈 7연패로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출발은 현대가 산뜻하게 끊었다. 현대는 1회 4번타자 브룸바가 랜들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전날 6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의 반격은 거셌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김동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고 4회 역전에 성공했다. 4회 선두타자 안경현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고영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이종욱이 적시 3루타를 터트려 3-2로 뒤집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윤재국이 스퀴즈 번트에 성공, 4점째를 뽑았다. 스퀴즈 번트 후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다음타자 김현수에게 보복성 몸에 맞는 볼을 던져 곧바로 퇴장당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4회 브룸바에게 또다시 홈런포를 허용, 한 점 차로 쫓겼으나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 현대의 재추격을 따돌렸다. 7회부터 정성훈-임태훈-정재훈이 이어던지며 현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랜들은 홈런 2방을 맞기는 했지만 현대 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9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정재훈은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은 찬스 때마다 번트 공격을 감행,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4번 김동주까지 번트 시도를 하는 등 6번 번트 시도에서 4번 성공했다. 현대는 주포 브룸바가 홈런 2방을 날리며 분전했으나 타선이 4안타에 그쳐 역전패를 당했다. ◆…3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현대 외국인 우타자 브룸바가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2004년 7월 21일 부산 롯데전이었다. 브룸바의 연타석 홈런을 올 시즌 프로야구 2호이자 통산 544호이다. sun@osen.co.kr 안경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