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거침없이 6연승까지 내달렸다. 단독 1위 SK가 18일 KIA와의 문학 홈경기를 7-5로 역전승하고 시즌 6연승(1무승부 포함)에 성공했다. 바로 전날 프로야구 사상 첫 '1안타 무타점 승리(KIA전 1-0 승)'를 거둔 SK는 18일에는 초반 화력을 집중해 KIA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SK는 용병 우완 마이크 로마노가 1회초에만 3실점, 불안하게 출발했다. 로마노는 1회 31구나 던졌는데 이 가운데 16개가 볼일 만큼 컨트롤 난조를 노출했다. 로마노는 3회에는 이재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총 112구 중 스트라이크가 62구에 불과했고, 7안타-3볼넷을 내주는 와중에도 6회까지 버텨내 한국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KIA 타선이 로마노를 무너뜨리지 못한 데 비해 SK 타선은 KIA 좌완 루키 양현종을 1회에 KO시켰다. 3점을 리드당한 SK는 1회말 1번 김강민부터 2번 조동화-3번 이재원-4번 박경완의 4연속 안타와 6번 박재홍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7번 최정의 내야 땅볼을 KIA 3루수 이현곤이 떨구는 실책을 범해 결승점을 뽑았다. 결과적으로 KIA는 전날(2루수 김종국 실책)에 이어 2경기 연속 에러로 결승점을 잃었다. SK는 2회말에는 바뀐 투수 이상화를 상대로 박경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5번 정근우의 주자 일소 2타점 좌중간 2루타에 힘입어 7-3까지 점수를 벌렸다. 김성근 SK 감독은 7회부터 정우람-윤길현-조웅천을 계투시켜 승리를 지켰다. 반면 KIA는 SK보다 하나씩 많은 9안타에 6볼넷을 얻어내고도 거듭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5할 승률 아래(5승 6패)로 떨어졌다. 9회초 1사 만루의 동점 내지 역전 찬스서 홍세완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벌써 5번째 역전승을 일궈낸 SK는 시즌 7승 2무 2패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선발 로마노는 3번째 등판 만에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