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의 진짜 실력, 나도 잘 모르겠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은 지난 18일 한신전에서 처음으로 이병규(33)의 타순을 변경했다. 수비 보직(중견수)은 유지했으나 개막 이래 16경기 만에 5번에서 7번으로 타순을 내렸다. 대신 모리노가 후쿠도메-우즈와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모리노가 무안타로 찬스를 놓쳐 타순 변경은 실효를 못 봤다. 주니치도 1-9로 대패, 2위 요미우리에 승차없이 쫓기게 됐다. 다만 이병규는 2루타 2방을 터뜨려 한신전 첫 안타이자 지난 8일 요코하마전 이래 7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이전 6경기에서 23타수 2안타(1홈런) 4볼넷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를 두고 는 19일 '기복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치아이는 "이병규를 경기에서 뺄 생각은 없다. 바꾼다면 5번과 7번을 놓고 타순이 바뀌는 정도일 뿐"이라고 일축,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다만 오치아이는 "어느 쪽이 (이병규의) 진짜 모습인가"라고 언급, 좋고 나쁠 때에 따라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기복은 간접 인정했다. 시즌 첫 9경기 때만 해도 매 경기 안타에 4할 타율을 넘볼 기세였던 이병규는 18일까지 63타수 18안타(타율 .286) 6타점 4볼넷 12삼진을 기록 중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