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제, '2온 3한' 두산에 햇살될까
OSEN 기자
발행 2007.04.19 08: 09

이제부터다!, 이제부턴데?, 어느 쪽일까. 두산 베어스는 지난 18일 현대전 승리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탈꼴찌는 덤이었다. 8개구단 통틀어 최강이라 할 리오스-랜들 선발 원투펀치를 가동하고 거둔 성과다. 두 15승급 에이스는 나란히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그러나 두산이 이 상승무드를 극대화하려면 관건은 이제부터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9일 현대전 선발로 우완 김명제를 예고했다. 제3선발로 기용된 셈이지만 시범경기 때부터 미덥지 못했다. 시즌 첫 선발이 14일(SK전)에서야 잡힌 점만 봐도 짐작된다. 그나마 결과나 내용도 나빠(4⅓이닝 6실점) 4회까지 6-2 우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돌이켜 보면 당시의 대역전패가 분기점이 돼 김 감독은 이후 경기부터는 '한국시리즈 경기 운용'을 불사하고 있다. 몇 템포 빠른 투수교체와 안 대던 번트를 적극 구사 중이다. 덕분에 3승 7패까지 끌어올렸으나 3~4선발 김명제-금민철이 '각성'하지 않으면 '2온(溫) 3한(寒)' 현상을 극복할 수 없다. 이래서는 4강 진입은 물론 5할 승률도 버거워진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11연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김명제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즌 막판 김명제는 3연승을 거뒀다. 두산의 3연승과 시즌 첫 승을 걸고 19일 현대전에 등판하는 김명제는 수원에서 좌완 장원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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