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우는 지난 2002년 SBS 드라마 ‘대망’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매직’ ‘별난여자 별난남자’에 이어 tvN ‘로맨스 헌터’에 출연중이다. 또 2003년 영화 ‘황산벌’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룬 양진우는 4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파란 자전거’로 첫 주연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양진우에게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은 그리 크지 않았다. “주인공이라고 해서 느낀 점은 하루 종일 촬영해야 한다는 것”이 전부였다. 권용국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와 오광록 김정화 박효주 등 출연배우들과 호흡이 좋아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권 감독이 준 과제와 대화를 통해 ‘파란 자전거’ 동규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교적 뒤늦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양진우의 목표는 소박하면서도 컸다. “좋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목표다. 좋은 작품이란 50년, 100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말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람은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두르기보다 “평생을 두고 찾아가야 할 일”이라며 느긋해 했다. ‘파란 자전거’는 오른손이 불편한 한 남자가 가족과 연인의 사랑을 통해 세상의 편견을 딛고 당당하게 서게 되는 과정을 담은 휴먼드라마다. 손이 불편한 코끼리 사육사 동규 역을 맡은 양진우는 평소 생활을 하면서도 4개월 동안 의수를 착용하는 열의를 보였다. 개봉관이 없어 난관에 봉착했던 ‘파란 자전거’는 네티즌의 힘으로 전국 22개관에서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