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조웅천(36)이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통산 700경기 등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8일 현재 개인통산 699경기에 출장 중인 조웅천은 1경기만 더 마운드에 오르면 프로통산 최초로 700경기 등판을 달성하게 된다. 1990년 태평양에 입단한 이후 프로 18년째를 맞이한 조웅천은 1990년 9월 18일 인천에서 빙그레를 상대로 처음 마운드에 오른 뒤 2003년에 500경기(통산 4번째), 2005년에 600경기(통산 3번째) 등판 기록을 달성하였고, 2005년 6월 24일 문학 삼성전에 등판하여 614경기째 등판을 기록하며 김용수(LG. 은퇴)가 보유하고 있던 투수부문 최다 출장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조웅천은 1996년 68경기 출장을 시작으로 꾸준하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훈련으로 2006년까지 프로야구 최초로 11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의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의 경기수는 매 경기 출장이 가능한 타자와는 달리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내는 기록이기 때문에 그만큼 값진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불펜요원인 조웅천은 거의 매경기 대기를 하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정대현과 함께 SK 더블 마무리로 출장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투수 최다경기 출장 기록은 제시 오로스코(미네소타)의 1252경기(현역 최다는 신시내티 마이크 스탠튼의 1116경기)이고 일본은 요네다 데쓰야(긴데쓰)의 949경기(현역 최다는 라쿠텐 요시다 도요히코의 606경기)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조웅천이 700경기 출장을 달성하게 되면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의거하여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