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김진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
OSEN 기자
발행 2007.04.19 09: 54

대구 오리온스에서 11년 동안 몸담았던 김진(46) 감독이 서울 SK의 지휘봉을 잡게된 데는 오리온스 구단과 김 감독 사이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하고 싶다는 뜻이 맞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스 구단은 19일 "창단 멤버이자 첫 우승 사령탑인 김진 감독과 계약 연장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상호 발전적인 새로운 도전이라는 데 합의,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고 밝혀 김진 감독과 일찌감치 결별 수순을 밟았음을 시사했다. 사실 오리온스와 김진 감독의 결별은 프로농구계에서 계속 떠돌던 소문이었다. 지난해 김 감독과 오리온스 구단이 '1+1 계약'을 맺은 것이 바로 그것. 당시 김 감독과 재계약 협상에 들어간 오리온스는 1년 계약을 맺으면서 성적에 따라 다시 계약을 맺는 1년 옵션의 '1+1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것이 결별 수순의 시초라는 것이다. 오리온스가 김진 감독과 결별한 된 것은 갈등이 있어서라기보다 너무 오랫동안 함께 해온 것에 대해 양 당사자 사이에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위 평가다. 특히 구단 고위 관계자가 "한 사람이 너무 오래 있었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 감독은 지난 1996년 오리온스의 코치로 취임한 뒤 2000~2001시즌 최명룡 감독의 중도 퇴임으로 감독대행을 맡았고 2001~2002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데뷔, 2006~2007시즌까지 5년 동안 오리온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김지홍 코치 역시 김진 감독과 뜻을 같이 해 오리온스에서 SK로 자리를 옮겼다. 감독과 코치를 모두 떠나보낸 오리온스가 2007~2008 시즌을 앞두고 어떤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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