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터지려나. 독수리 타선이 수상하다. 지난해에 비해 한결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화 타선이 개막과 함께 슬럼프에 빠졌다. 이제 10경기에 불과하지만 예전의 화끈한 다이너마이트 위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화는 지난 18일 현재 타율 6위(2할3푼9리), 홈런 7위(4개), 장타율 공동 7위(3할1푼7리), 출루율 6위(3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병살타 1위(16개), 도루 7위(2개)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득점은 최하위(29점)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공격에서 보여주는 난맥상으로 인해 경기당 3득점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4연패와 함께 중위권으로 추락한 원인이 됐다. 타선 부진은 고동진 이도형 이범호의 부진과 맥이 닿아있다. 고동진은 테이블 세터진에서 활약을 기대받았지만 타율 1할5푼6리에 그치며 찬스를 만들어주지 못했다. 타순도 하위타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3번 크루즈와 4번 김태균을 받쳐주는 5번 이도형은 타율 1할1푼5리 무홈런 3타점, 6번 이범호는 타율 2할 1홈런 2타점의 부진에 빠져있다. 게다가 올해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4번 김태균도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타율 2할8푼6리 1홈런 8타점의 평범한 성적이다. 한화는 김민재(.389), 이영우(.359),크루즈(.303) 등 3명의 3할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결과는 집중력 부재로 나란히 4할대가 넘는 이들의 높은 출루율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면서 한숨을 쉬고 있다. 한화 타선은 한 번 터지면 상대가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몰아붙이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감 독은 하루빨리 터져주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