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웃을까. 올 시즌 2번 등판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현대 좌완 장원삼과 두산 우완 김명제가 19일 수원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둘은 개인 첫 승은 물론 팀에게 중요한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할 처지이다. 장원삼은 최근 극심한 침체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하는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현대는 최근 5연패 및 홈10연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홈 10연패는 지난 해부터 이어져온 기록으로 올해는 개막전부터 7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서 수준급 좌완 선발감임을 보여준 장원삼으로선 두산전의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올해도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장원삼은 지난 해 두산전에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점이 걸리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1승 3패에 방어율 6.55로 저조했다. 연패와 함께 덩달아 가라앉아 있는 팀타선도 살아나야 장원삼의 어깨가 가벼워진다. 외국인 거포 브룸바가 전날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장원삼과 맞대결할 김명제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지난 시즌에는 11연패를 당하며 힘들었지만 지금은 팀이 현대에 2연승을 거두며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어 어깨를 가볍게 한다. 두산은 3연승 도전으로 현대를 제물삼고 탈꼴지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발빠른 타자들이 출루하고 적시타가 터져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도 '독한 야구'를 천명하며 찬스때마다 번트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내고 있다. 김명제가 평소 실력만 발휘한다면 양팀 분위기로 볼 때 승산이 높아보인다. 김명제는 지난 해에는 현대전서 5경기에 등판, 승없이 1패에 방어율 5.40으로 평범했다. sun@osen.co.kr 장원삼-김명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