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장 남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따내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팀당 4~5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진출권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2위를 확정지어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진출 티켓을 따낸 가운데 리버풀과 아스날도 큰 이변이 없는 한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티켓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UEFA컵이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5위팀 및 리그컵과 FA컵 우승팀에 UEFA컵 진출권이 주어지는 가운데 첼시가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FA컵 결승에 올라 있어 이번 시즌에는 6위와 7위도 다음 시즌 UEFA컵 티켓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같은 승점 54이지만 골득실에 따라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버튼과 볼튼 원더러스가 UEFA컵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나머지 1장을 놓고 세 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일단 7위는 포츠머스이지만 유리한 쪽은 오히려 8위 토튼햄 핫스퍼다. 나란히 승점 49를 기록하고 골득실에서 앞서는 포츠머스에 비해 토튼햄이 1경기를 덜 치러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여기에 창단 후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돌풍을 일으켰던 레딩이 승점 48로 뒤를 잇고 있다. 약간 승점차가 나긴 하지만 10위 블랙번 로버스도 승점 43인 상태로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남은 일정을 본다면 훨씬 토튼햄 핫스퍼가 유리하다. 포츠머스는 아스톤 빌라를 제외하고 리버풀, 에버튼, 아스날 등 순위가 보다 높은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반면 토튼햄 핫스퍼는 아스날과 맞붙은 뒤 미들스브러, 찰튼 애슬레틱, 블랙번 로버스, 맨체스터 시티 등 비교적 손쉬운 팀을 상대한다. 다만 문제는 이영표의 무릎 인대 수술로 왼쪽 풀백을 메울 자원이 없어 수비가 흔들리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마틴 욜 감독은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베노아 아수-에코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