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감독에게 직접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FC 서울의 세놀 귀네슈 감독은 19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 중 "선수들이 감독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올해 처음으로 팀을 맡은 외국인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과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언어적인 문제로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고 선수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생활과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지만 상당히 어렵다"면서 "만약 몸이 좋지 않은 가운데 감독에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그 선수는 배신자다. 선수 본인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이야기해 주면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귀네슈 감독의 발언은 그동안 선수들이 감독 및 코치들과 교류가 별로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억압적인 분위기가 있는 학원 스포츠를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프로에 와서도 상황이 쉽게 변하지 않고 있는 것. 이러한 한국 문화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정조국의 예를 들며 "지난 11일 대전과의 컵대회서 페널티킥을 실패한 후 상당히 괴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정조국의 기분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결국 그는 18일 부산전에서 득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자들이 득점을 감독에게 바친다고 한 정조국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자 귀네슈 감독은 "지금 처음 들었다. 정조국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 같다. 조국이한테 받은 이 선물은 팬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