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처럼 일본을 넘고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현대캐피탈 2007 한일 V리그 톱매치 기자회견이 19일 저녁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과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우승을 다짐했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첫 번째 톱매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손님으로 오셨기 때문에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주기를 (일본팀들에)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철 감독은 "일본팀들의 경기를 봤다. 지난해와 용병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산토리의 브라질 선수와 도레이의 불가리아 선수는 월드리그에서 본 적 있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기억한다"고 일본팀의 전력에 대해 평가했다. 첫 번째 상대인 산토리의 니콜로프 선수에 대해서 김 감독은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에 있는 용병보다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신치용 감독은 "친선 경기라고 하지만 한일전이기 때문에 자존심이 걸려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좋은 경기를 펼치기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지난해 전지훈련을 하면서 일본팀(산토리 도레이)을 많이 겪어봤다"면서 "일본은 한국보다 빠른 배구를 추구한다. 하지만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성의있게 경기에 임하는지가 승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배구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신치용 감독은 "일본배구는 한국보다 훨씬 팀이 많다. 팀수가 늘어나지 않으면 한국배구의 미래는 어둡다. 이 부분이 일본에 비해 제일 모자라는 부분"이라면서 "일본이 시스템적인 면에서는 앞선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협력하면서 발전해 나아가하고 나아가 중국까지 합쳐 동북아 배구 발전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다. 김호철 감독은 "일본배구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하게 모르겠다. 하지만 한일배구 모두 한때 큰 인기를 끌었다"며 "신 감독이 말했듯 서로 공통으로 노력해야 한다. 마케팅 부분에서 부족했기 때문에 옛날 일이 되어 버렸다"면서 "한국의 경우에는 마케팅의 실패로 인기가 여자배구로 넘어가 버렸다. 일본처럼 인기를 끌 수 있도록 팀 수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현대캐피탈의 후인정은 "한일전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부상없이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삼성화재의 최태웅은 "상황이 좋든 나쁘든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김호철-신치용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