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F를 꺾고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모비스는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크리스 윌리엄스(32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와 크리스 버지스(24득점, 10리바운드) '용병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신기성(19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한 KTF를 93-79로 꺾었다. 이로써 모비스는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1승을 챙기며 전신인 부산 기아시절부터 이어져오던 챔피언결정전 7연패 악연을 끊는데 성공했다. 모비스는 지난 1998~199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전 현대(현재 전주 KCC)에 챔피언 결정 3차전부터 내리 3연패한 뒤 2005~2006시즌에는 서울 삼성에 4연패로 물러났었다. 1, 2쿼터 전반 모비스는 애런 맥기(2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에게 15점을 내주는가 하면 신기성에도 10점을 내주는 등 신기성-맥기 듀오를 제대로 막지 못해 전반 종료 3분 38초를 남기고 27-35로 뒤졌다. 그러나 KTF로서는 도망갈 수 있을 때 도망가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고 모비스는 이를 잘 살리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전반 종료 56초전 32-39로 뒤진 모비스는 윌리엄스가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 양동근(13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자유투 1개 성공과 종료 직전 윌리엄스의 2점슛으로 38-39까지 쫓아가며 전반을 마친 것. 이어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윌리엄스가 필립 리치(12득점, 7리바운드)를 농락하며 연속 7득점,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는데 성공했고 윌리엄스가 맥기에게 막히고 신기성의 3점슛으로 추격을 당하자 버지스를 앞세워 3쿼터를 70-65로 앞선채 마쳤다. 전반 내내 밀리다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모비스의 상승세는 4쿼터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버지스와 우지원(11득점, 3점슛 2개), 양동근의 연속 2점슛으로 76-65, 11점차로 점수를 벌린 모비스는 리치와 송영진(12득점, 3리바운드)의 2점슛으로 KTF가 추격해오자 윌리엄스가 연속 5득점, 종료 5분 17초를 남기고 83-69, 14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F는 전반 상승세를 주도했던 신기성이 3쿼터 중반 이후 제대로 득점에 가세하지 못하는 등 체력이 부쩍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집중력 저하로 인한 턴오버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반면 모비스는 종료 3분 43초 버지스의 덩크슛으로 89-72, 17점차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어지자 추일승 감독은 일찌감치 신기성을 빼며 2차전을 대비했고 유재학 감독 역시 양동근을 종료 2분을 남기고 하상윤으로 교체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 19일 전적 ◆ 챔피언결정 1차전 (울산) 울산 모비스 93 (15-20 23-19 32-26 23-14) 79 부산 KTF ▲ 모비스 = 크리스 윌리엄스(32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크리스 버지스(24득점, 10리바운드) 양동근(13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우지원(11득점, 3점슛 2개) 김동우(10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 KTF = 애런 맥기(2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신기성(19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송영진(12득점, 3리바운드) 필립 리치(12득점, 7리바운드) 김도수(7득점) tankpark@osen.co.kr 울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